쉐보레 글로벌 전략 모델…국내 SUV 선호 성향과 '안성맞춤'
개발 단계부터 한국지엠 전담…내수·수출 전량 '부평공장' 생산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한국지엠이 오는 16일 쉐보레 신규 글로벌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경영정상화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한국지엠이 한국 정부와 산업 은행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 간 합의를 토대로 국내 생산을 약속하고 개발 단계부터 전담한 모델이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사진=한국지엠


또한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물량까지 부평공장에서 만드는 만큼 트레일블레이저가 회사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15개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공언한 이후 일곱 번째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차량으로, 한국지엠이 약속한 미래 계획의 반환점을 도는 의미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 중 국내 생산을 약속한 신차 들 중에서 첫 번째 ‘메이드 인 코리아’ 차량인 만큼 남다른 의의를 지니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차급상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에 놓이게 될 모델로,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하며 글로벌 RV 전문 브랜드로 변모하는 쉐보레의 행보에도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인테리어 / 사진=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GM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력과 라이트사이징 기술로 구현되는 높은 성능과 연료효율,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기존 소형 SUV에 만족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애초 올 3월 출시될 것이 유력했던 트레일블레이저를 1월부터 선보인 것은 그만큼 성공에 자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며, “특히 국내 SUV 시장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중소형 세그먼트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확실한 비교우위점을 보여준다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어느 정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레일블레이저 외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 역시 한국지엠의 실적을 정상궤도로 올리는 데 기여할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여기에 오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CUV’ 신차도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그 동안 회사는 뼈를 깎는 고통과도 같은 어려운 과정들을 극복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미래 계획과 약속들을 성실히 이행해왔다”며,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의 수많은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희망이 한 데 모여 탄생한 만큼 제품의 흥행에 거는 기대가 크며,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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