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 개장 여부에 대해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2일 밝혔다.

   
▲ 제2롯데월드/사진=뉴시스

이는 시민안전 확보와 교통불편 최소화 등 제반 대책이 마련됐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현 시점에서 승인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시는 롯데 측이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대책 ▲건축물 안전 등 그 동안 중점적으로 점검해온 대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임시 개장을 위해 서울시는 우선 타워동 등 공사장 현장에서 중량물의 낙하위험이 있는 작업에 대해서는 작업계획서를 사전에 점검받도록 하는 내용의 조건을 달았다.

만일 안전사고가 발생하거나 사고위험이 높아질 경우에는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하거나 공사 중단, 사용금지, 사용제한 등을 할 수 있다.

교통 대책과 관련해서는 롯데 측이 주차예약제, 주차요금 완전유료화 등 자가용 차량의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관리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될 겨우 주차장 폐쇄를 유도하는 등 초강수로 대응하기로 했다.

임시 개장 여부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석촌호주 수위 저하 논란 등 주변 안전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진행중인 용역에서 큰 이상이 없는 상태로 하수관 손상 등 일부 경미한 문제점은 발견됐지만 지하 동공과 같이 크게 우려할만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용역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 및 주변 지반 침하의 원인이라고 판명될 경우엔 제시된 제반대책을 이행할 것을 명시하고 미이행시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한편 제2롯데월드는 이번 임시개장 승인으로 2~3주 기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내 문을 열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