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베트남은 8강에 올라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을까. '박항서 매직'도 필요하고 '운'도 더해져야 하는 베트남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베트남이 속한 D조는 2차전까지 치른 현재 8강 진출 팀이 안갯속이다. 2연패한 북한의 탈락만 확정됐고 UAE, 요르단, 베트남 3팀 가운데 누가 조 1~2위를 차지해 8강에 오를 지는 미지수다. 1위 UAE(승점 4·골득실 +2), 2위 요르단(승점 4·골득실 +1), 3위 베트남(승점 2·골득실 0) 모두 8강 가능성을 안고 예선 3차전을 맞는다.

D조 최종전 베트남-북한, 요르단-UAE 경기는 16일 밤 10시 15분(한국시간) 동시에 열린다.

2연속 0-0 무승부로 승점 2점밖에 확보하지 못한 베트남이 8강에 오르려면 일단 북한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1, 2차전에서 골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며 무득점에 그친 베트남으로서는 북한전에서 '박항서 매직'이 다시 한 번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사진=AFC 홈페이지


베트남이 북한을 꺾는다고 8강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요르단-UAE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요르단과 UAE 경기에서 승패가 갈릴 경우에는 이긴 팀이 승점 7, 패한 팀이 승점 4가 된다. 베트남이 북한을 누르면 승점 5가 되기 때문에 조 2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요르단과 UAE가 비길 경우가 문제다. 그렇게 되면 세 팀이 나란히 승점 5로 동률이 된다. 이럴 경우 대회 규정에 따라 상대 팀간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베트남은 요르단, UAE와 모두 0-0으로 비겼기 때문에 골득실은 같은 상황. 만약 요르단과 UAE가 1-1, 또는 2-2 등 골을 넣고 비길 경우 다득점에서 밀리기 때문에 베트남은 탈락이다.

요르단과 UAE가 0-0으로 비길 경우에는 베트남 포함 세 팀의 상대 팀간 골득실과 다득점이 모두 같아진다. 그렇게 되면 조별리그 전체 경기의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 순위를 가리게 된다. 베트남은 이런 경우의 수를 대비해 북한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 차로 이길 필요가 있다.

박항서 감독은 "북한을 상대로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서 많은 골을 넣으며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항서 매직'은 이번 대회에서도 빛을 볼까. 8강까지는 가능한 경우의 수가 있다. 다만, 베트남이 조 2위로 8강에 오르면 C조 1위가 유력한 한국과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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