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당 회의서 "조국 감싸는 건 분통 터진 국민 속 뒤집는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은 다시 한번 국민을 좌절시켰다. 야당 탓을 확대 재생산하는 대통령이 분열과 갈등의 뿌리"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억지와 거짓의 끊임없는 반복이었다. 본질을 흐리고 사실을 왜곡하며 대통령이 직접 여론 호도에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은)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달라고 했다. 부당한 보복성 인사도 존중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런 인사권 행사는 명백한 권한남용이다. 존중이 아닌 처벌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4일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새해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황 대표는 특히 "최소한의 협의와 대화마저 거부하는 문재인 정권이 협치를 논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조롱"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정부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다. 국민들의 성공과 행복을 바랄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먹 쥔 손과 어떻게 손뼉을 마주치라는 것인가. 허황된 협치를 말하기 전에 야당을 인정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은) 아직도 조국을 변호하고 감싸고 있다. 조국에 분통 터진 국민 속을 뒤집어 놓는 발언"이라며 "친문 비리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총장을 직접 비난하기도 했다. 정말 대통령으로서 할 말인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누더기 부동산 규제, 그만 남발하라"며 "결과는 보나마나 뻔하다. 부동산 폭등, 시장 혼란, 내집마련 포기, 국민의 삶은 추락할대로 추락했다. 경제가 좋아진다는 대통령의 주장은 국민에게 너무 가혹한 거짓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쉽게 속지 않는다. 이제 희망고문을 멈추라"며 "제정신 차리고 국민에 엎드려 실정과 거짓말에 사죄부터 하라. 그것만이 국민에 대한 유일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