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8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한국은 이왕이면 예선 3전승을 거두면 좋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8강 이후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오늘(15일) 저녁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 이란을 연파하고 2연승으로 이미 8강 티켓을 따냈다. 이날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 지면 조 2위로 8강에 오르게 된다.

원래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C조 1위는 D조 2위와, C조 2위는 D조 1위와 8강전을 벌인다. 그런데 D조에서 누가 조 1, 2위를 차지할 지 알 수 없다. D조 최종전은 16일 열린다. 2차전까지 순위는 1위 UAE, 2위 요르단(이상 승점 4), 3위 베트남(승점 2)이지만 3차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훈련하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입장에서는 어느 팀을 만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또한 어느 팀을 만나도 상관 없어 보인다. 즉, 한국이 조 1위를 하든 2위를 하든 8강에서 만나는 팀이 그렇게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

그렇다면 김학범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 8강전 이후 토너먼트를 대비하는 전략을 들고 나올 수 있다. 한국의 이번 대회 궁극적인 목표가 3위까지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이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굳이 정상 전력을 가동해 무더운 날씨 속 주전들의 체력을 소비시키고, 부상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김 감독은 8강이 아니라 4강, 결승(혹은 3-4위전)까지 바라보고 선수 기용을 해야 한다.

또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고 해서 한국 대표선수들의 기량이 우즈베키스탄에 밀리는 것도 아니다. 8강행을 확정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우즈벡도 잡고 '3전승' 타이틀과 함께 토너먼트로 향할 수 있다. 이번 대회 4개조에서 3전승이 가능한 팀은 현재 대한민국밖에 남아 있지 않다.  

한편, 한국-우즈베키스탄 경기는 종합편성채널 JTBC와 케이블 스포츠전문채널 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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