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이병헌이 '남산의 부장들'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뿐만 아니라 안면근육 하나하나까지 바꿔가며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인 이병헌. 그는 잦은 클로즈업 장면에 대해 "어떤 영화든지 클로즈업은 빼놓을 수 없는데, 특히 '달콤한 인생' 때 클로즈업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느와르 성격을 띠는 영화가 배우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여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클로즈업을 촬영할 땐 배우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감정 상태를 온전히 유지하려 하다 보면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관객분들에게 전달될 거라는 믿음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 /사진=더팩트


실화 기반의 작품이기 때문에 부담도 적지 않았다는 이병헌. 그는 "작가가 온전히 상상으로 그린 시나리오 속 인물을 연기하는 것보다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감독님이 미리 준비했던 여러 가지 자료들, 증언들을 참고하고 시나리오에 입각해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어느 정도 수준의 감정을 제 임의로 다르게 표현하면 왜곡될까 하는 마음에 시나리오 속 인물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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