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의 윤곽이 어렴풋이 드러났다. 아직 8강 상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4강에 오를 경우 만날 팀이 두 팀으로 압축됐다.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은 올해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의 1차적인 목표가 바로 3위 안에 들어 올림픽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16개국이 출전해 4개국씩 4개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 조별예선은 A~C조 경기가 모두 끝났고 16일 밤 D조 최종전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 사진=AFC 홈페이지


C조에 속했던 한국은 15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오세훈의 2골 활약으로 2-1로 승리,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이 8강에서 만날 상대는 D조 2위다. 그런데 아직 D조 최종 순위가 나오지 않았다. 2차전까지 UAE(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 승점 4점, 베트남이 승점 2점을 따내 1~3위에 자리했다. 최종전을 지켜봐야 이 세 팀 가운데 어느 팀이 조 2위를 해 한국의 8강 상대가 될 것인지 알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위를 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과 흥미로운 8강 맞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한국이 8강전을 통과하면 가장 중요한 4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4강전을 이겨 결승에 오르는 순간 올림픽 진출권도 확보할 수 있다. 만약 4강전에서 패하면 3-4위전에서 마지막 올림픽 티켓 한 장을 놓고 피말리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한국이 4강에 오른다는 전제 하에 만날 팀은 이미 두 팀 가운데 하나로 예정돼 있다. A조 1위-B조 2위의 8강전 승자와 만난다. A조 1위는 호주, B조 2위는 시리아다. 즉, 한국이 8강전을 무난히 통과한다면 호주-시리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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