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논란 일자 해당 유튜브 영상 삭제

이해찬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는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비판이 제기되자 이 대표는 곧바로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의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 출연해 ‘인재 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교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최혜영 교수 같은 경우 만나보니까 의지가 보통 강한 사람이 아니었다”면서 “나도 몰랐는데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하더라.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고 말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그런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거에 대한 꿈이 있잖아. 그래서 그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는데 대화를 해보니까 그렇게 의지도 강하면서 선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에도 “정치권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며 정신장애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었다.

민주당은 문제가 된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내렸다. 그리고 이 대표는 곧바로 사과했다.

이 대표는 본인 명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방송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면서 “이 인용 자체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비뚤어지다 못해 부러진 인식, 대표직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져야"

이와 관련,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습관성 장애인 비하 이해찬 대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정도면 삐뚤어지다 못해 부러진 인식이다. 뼛속까지 장애인 비하가 몸에 베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변인의 장애인 비하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정치권에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이 많다’고 발언하며 정신장애인들을 비하한 바 있다”면서 “아무리 인재영입을 한들 무슨 소용인가. 당 대표가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데 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이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입장문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고, 영상삭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의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함은 물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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