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녹음파일 공개에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다"

아주대 측의 해명에 "그따위로 거짓말을 하나" 반감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15일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이 자신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사진=연합뉴스

해외에서 진행된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이 교수는 일부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다”며 “어디 숨어지내다가 배나 탔으면 좋겠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권역외상센터의 병실이 부족한데도 아주대 측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아주대 측이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저긍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에 잠시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 교수는 “무슨 그따위로 거짓말을 하냐.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한 뒤 “죽을 힘을 다해서 정말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 안 되겠다”고 지친 기색을 보였다.

앞서 이 교수가 해군 순항훈련에 참가 중이던 지난 13일 유희석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을 퍼붓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이후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이 교수와 아주대가 겪은 갈등들이 알려졌다.

아주대 측은 이 교수의 반박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리한 뒤 입장을 알리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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