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목간학회, 18일 세미나 개최
   
▲ 경북 경산 소월리 출토 목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북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출토된 신라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이 기존에 알려졌던 6면이 아닌 5면 목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경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이하 경문연) 주무관은 "두 번째 소월리 목간 판독 회의를 통해 글자를 연습한 두 면 중 '제'(堤)와 '사'(四)를 연습한 한 면이 본문과 같은 면이라고 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전 주무관은 오는 18일 경문연에서 열리는 '2019년 동아시아 신(新)출토 목간' 학술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월리 목간 분석 내용을 공개한다.

지난해 연말에 발견된 소월리 신라 목간은 6세기에 신라인이 토지 운영과 조세 제도 양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로, 경문연은 작년 12월 9일 1차 판독 작업을 통해 6면에서 글자 94자를 읽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 주무관은 세미나 발제문에서 "2차 판독 회의를 거쳐 확실하게 판독했거나 추정한 글자 수는 98자로 늘어났다"며 '답중삼결'(畓中三結)과 '심심 사사'(心心 四四)를 '답십삼결'(畓十三結)과 '사사 사사'(四四 四四)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목간의 전반적 내용은 단편적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며 "6세기 무렵 신라 지방 촌락의 구조나 경관, 그곳에 영향력을 행사한 국가 행정력 등을 보여주는 자료로, 감말곡(甘末谷) 등 지명과 제(堤)라는 글자는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문연과 한국목간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세미나에서는 경산 소월리 유적 발굴 보고, 2019년 중국과 일본 목간 자료에 관한 발표도 진행되며, 경문연은 이날 오후 2∼3시에 천존고 회의실에서 소월리 신라 목간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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