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에 인수합병을 완료 혹은 진행한 회사가 전년도보다 크게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에 인수합병(M&A)을 완료했거나 진행한 상장사는 128개사로 전년(106개사)보다 20.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131개) 이후 최다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3개사, 코스닥시장에서 85개사였는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년보다 1개사가 줄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23개사가 증가했다.

사유별로는 합병이 108개사로 가장 많고, 주식교환 및 이전(13개사), 영업양수·양도(7개사)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작년에 상장사들이 예탁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2616억원으로 전년(1조 43억원)보다 74.0% 줄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96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54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작년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우리은행(1839억원)이었고, 이어서 원익IPS(161억원), 현대정보기술(125억원), 브이티지엠피(119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등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그 결의에 반대한 주주가 자신의 소유 주식을 회사가 매수하도록 요구하는 권리를 의미한다.

지난 2018년의 경우 CJ ENM과 CJ오쇼핑의 합병, 카카오와 카카오엠의 합병으로 인해 지급된 돈이 7251억원에 달해 전체 주식매수청구대금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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