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음에도 아웃도어 시장이 3년 만에 2배 성장을 거둘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조4000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2배가량 성장했다. 올해 8조원을 기록하면 2011년 4조원과 비교해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이다.

   
▲ 마리오아울렛 제공

최근 경기 불황에도 아웃도어 상품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캠핑시장과 관련이 있다.

국내 캠핑 인구는 최근 3년 동안 4배로 증가해 500만명에 육박하고 캠핑 시장 규모도 매년 30% 가까이 커지고 있다. 캠핑장비와 캠핑용 식자재 판매도 늘어나는 등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캠핑 관련 시장규모는 7조8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국내 캠핑 인구도 476만명으로 1년 전의 250만명보다 90.4%나 급증했다. 이러한 캠핑의 증가세 속에 아웃도어 시장도 함께 성장 중이다.

또 아웃도어가 단순히 기능 제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패션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패션 아이템으로 아웃도어 제품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아웃도어 3대 기업인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K2도 8000억원대 수준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가을 등산복뿐만 아니라 고가인 겨울철 다운과 방한용품의 수요도 높아 연간매출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기라 이 기간의 매출 증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백화점과 아울렛의 ‘아웃도어 특가 행사’ 등도 아웃도어 성장에 큰 발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 시장도 점차 포화가 되면서 치열한 아웃도어 브랜드 간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