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특화 ‘수원외국인금융센터’ 운영…중금리 대출 실행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전북은행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중은행들이 신경쓰지 못하는 소규모 시장을 선점하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사진=전북은행


17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수원외국인금융센터에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외국인 노동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절약한 금융 비용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

전북은행은 일찍부터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시중은행의 침투율이 낮은 외국인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도다.

앞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도 지난해 취임시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등, 소규모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북은행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연 15%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이들이 고국에서 받는 30~40%의 고금리 대출에 비하면 매우 낮은 비용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수원에는 특화 지점을 열고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외국인금융센터에서는 미얀마, 태국 등 현지 직원들이 외국인 고객들을 응대한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평일에 은행 방문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 주말에도 영업을 한다.

전북은행은 외국인들의 금융상품 이해를 돕기 위해 캄보디아어, 중국어, 필리핀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상품안내장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외국인 전용 마케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융업무 뿐만 아니라 생활 한국어 강좌, 금융상식 교육, 구직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은행도 새로운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외국인 근로자 입장에서도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며 “외국인 전용 대출 상품과 서비스들이 외국인 근로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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