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주택 밀집 지역 벗어난 대전과 경기 일부 지역 가파른 상승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 참모진까지 집값 잡기 시그널을 강하게 보내고 있지만 지방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가격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의 기준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17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0.08%)을 확대했다.

서울(0.15%)과 경기(0.15%)는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14%)는 대전(0.55%)과 대구(0.12%), 울산(0.12%), 광주(0.03%), 부산(0.03%) 모두 상승했다. 

기타 지방(-0.01%)은 전주대비 소폭 하락을 기록했다. 세종(0.54%), 충남(0.02%), 전남(0.01%)은 상승했고, 충북(-0.08%), 경북(-0.06%), 경남(-0.05%), 전북(-0.02%), 강원(-0.02%)은 하락했다.

지역별로 세분화했을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대전 서구’로 1.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수원 영통구(0.69%)와 세종(0.54%), 대전 대덕구(0.47%), 구리(0.40%), 수원 팔달구(0.39%), 안양 동안구(0.37%)순이었다.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을 벗어나 대전과 경기도 지역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경기의 경우 앞서 언급된 수원 영통구와 구리 등지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안성(-0.04%), 평택(-0.03%) 지역 두 곳만 내리막길을 걸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0.31%)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강서구(0.31%), 양천구(0.28%), 관악구(0.26%)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비강남권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간간이 거래되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강남권 역시 전 주(0.17%)대비 상승폭(0.18%)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0.15%오르며 전 주(0.11%)와 비교해 상승폭을 키웠고, 송파구 역시 0.09%올라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동구 또한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0.05%)을 확대했다. 다만 지난주 0.13% 올랐던 서초구는 이번주 0.09% 오르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황재현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장은 “동작구는 학교 입학 시즌에 따른 계절적 수요와 신축 아파트 선호에 따른 수요가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현재는 매도 호가가 많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매수인들이 관망하는 경향이 짙지만 그럼에도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간간이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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