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담대 금리 최저 2.63% 하락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최저 2.63%까지 하락하면서 서민들의 주담대 이자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내려가면서 신한·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6일부터 0.03%포인트씩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10월 1.55%로 하락했다 11월 반등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내렸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금리는 0.03% 포인트 내려 신한은행 2.86∼4.52%, 국민은행 2.81∼4.31%, 우리은행 3.00∼4.00%, 하나은행 3.341∼4.641%, 농협은행 2.74∼4.35%로 각각 조정된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7월 도입된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내렸다. 신한은행은 2.83∼4.49%, 국민은행 2.85∼4.35%, 우리은행 2.89∼3.89%, 하나은행 3.081∼4.381%(금융채 6개월물 기준), 농협은행 2.63∼4.24%로 각각 조정된다.

앞서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2월 말 잔액기준 코픽스는 1.78%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60%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49%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전체 조달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잔액기준 코픽스에 다양한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낮게 산출된다.

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은 잔액기준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을 받을 땐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