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한 녹음파일로 논란을 빚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 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유희석 의료원장을 업무방해, 직무유기, 모욕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사진=연합뉴스
시민단체는 고발장에서 "유 원장은 이국종 교수가 운영하는 권역외상센터에 병실을 배정하지 않는 등 센터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며 "이 센터는 국가가 연간 운영비 60억원을 보조하는데 이를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는 직무 유기죄도 있다"고 주장했다.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나라에서 외상센터를 강제로 맡긴 게 아니라 국민의 혈세 300억이 넘게 들여 건물을 지어준 것이다"며 "운영보조비를 받는데도 유 원장은 '적당히 운영해라' 등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단체는 "직원들 앞에서 이국종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며 "피고발인은 의료원과 이 교수 등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 원장의 '욕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을 계기로 아주대 병원 측과 이국종 교수 사이의 갈등이 외부에 알려졌다. 지난 16일에는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가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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