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틱장애 증상을 과장해 논란이 된 유튜버 '아임뚜렛'(본명 홍정오)이 최근 '젠이뚜'로 이름을 바꿔 방송을 시작했다. 홍씨는 아임뚜렛과 젠이뚜 모두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시트콤의 캐릭터라고 주장했다.

홍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증상을 과장한 점을 인정한다"며 사과한 후 모든 영상을 내렸으나 최근 채널명을 '젠이뚜'로 바꾸고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채널 프로필에 따르면 홍씨는 금발 머리에 화장을 하고 있으며,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인기캐릭터 '젠이츠'의 모습을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씨는 17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제가 유튜브를 강행하는 이유는 시트콤 제작 때문"이라며 자신이 젠이뚜가 된 이유를 밝혔다.

   
▲ 사진=젠이뚜 유튜브 프로필 캡처
그는 "시트콤은 2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약 5년에 걸쳐 직접 대본을 작성했다"며 "한 달간 연출했던 아임뚜렛 또한 등장인물 중 한 명이고 두 번째가 애니메이션 매니아 젠이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역을 제외한 총 12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등장인물은 모두 저의 특징과 삶을 닮아있다"며 앞으로도 10명의 캐릭터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홍씨는 또 "비난을 받더라도 결승선에 도달할 것이다. 전 이미 사회생활에 미련이 없는 사람이다. 두려울 게 없다"며 네티즌들의 좋지 못한 시선을 극복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홍씨는 지난해 12월 '아임뚜렛'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자신이 틱장애가 있다며 먹방, 미용실 가기, 서예 하기 등의 도전 영상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장애를 극복하는 그의 모습에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그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아임뚜렛은 10년 전에 하나도 틱장애가 없었다"며 "돈벌이를 목적으로 조작한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네티즌들이 과거 영상을 분석한 결과 소고기를 먹을 땐 움직임이 적던 손이 라면 앞에서는 젓가락질이 힘들 정도로 요동치는 '선택적 틱장애'가 발견되는 등 미심쩍은 측면이 다수 발견됐다.

결국 홍씨는 틱장애 증상을 과장했다고 인정하고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시트콤 제작이라는 복귀 사유가 급조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젠이뚜는 젠장, 이제 뚜렛 못하네라는 뜻"이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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