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엘링 홀란드(20·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팀의 대역전승을 이끄는 해트트릭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그것도 교체 투입된 지 불과 23분 만에 역전골 포함 3골을 몰아넣으며 새 소속팀 도르트문트와 팬들을 열광시켰다.

도르트문트는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함께 뛰었던 신예 골잡이 홀란드는 지난해 연말 전격적으로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날 후반기가 재개된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하고 벤치 대기하며 출전을 기다렸다. 

도르트문트는 힘든 상황에 빠졌다. 전반 34분 니더레흐너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시작 직후 리히터에게 추가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 4분 브란트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곧이어 후반 10분 니더레흐너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1-3로 뒤졌다.

   
▲ 사진=도르트문트 SNS


추격골이 필요해진 도르트문트는 후반 11분 피슈첵 대신 홀란드를 교체 투입하며 그의 골 넣는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홀란드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교체 투입 3분만에 산초의 크로스를 골로 마무리하며 도르트문트 아적 첫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신고했다.

홀란드의 골로 기세를 끌어올린 도르트문트는 후반 16분 산초가 골을 넣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홀란드 매직'이 이어졌다. 후반 27분 아자르의 패스를 홀란드가 골로 연결시켜 역전골을 뽑아냈다. 홀란드는 후반 34분 쐐기골까지 보태 교체돼 들어간 지 불과 23분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게 경기는 홀란드의 원맨쇼 속 도르트문트의 대역전극으로 끝났다.

홀란드가 잘츠부르크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하며 유럽 빅리그 명문팀들의 러브콜을 받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전격적으로 계약을 이끌어내 홀란드 영입에 성공했고, 홀란드는 도르트문트의 선택이 옳았음을 데뷔전 해트트릭으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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