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이 부상에서 돌아와 52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마요르카전 후반 교체 출전해 30여 분을 뛰면서 일본인 선수 쿠보 다케후사와 첫 맞대결도 했지만 팀의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발렌시아는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0라운드 마요르카와 원정경기에서 1-4로 졌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지난해 11월 28일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후 52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 사진=발렌시아 SNS


폭우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일찍 무너졌다. 더군다나 후반 들어 6분만에 파레호가 두 번째 경고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까지 놓이며 사실상 승부를 포기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후반 16분 케빈 가메이로 대신 교체 투입됐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또 이강인의 컨디션 회복 정도도 체크해 보려는 교체로 여겨졌다.

이강인은 코너킥에 키커로 나서고, 중원 싸움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승부가 기운 뒤라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거나 슈팅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마요르카는 수적 우세를 활용해 계속 몰아붙이며 후반 33분 다니 로드리게스의 추가골로 4-0까지 달아났다.

승리가 결정난 상황에서 후반 34분 쿠보가 마요르카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돼 이강인과 10여분간 미니 한일전을 펼쳤다. 쿠보는 경기 종료 직전 좌측 돌파에 이은 예리한 문전 크로스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발렌시아는 후반 38분 페란 토레스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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