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약 포함 전체 설계 공종 모두 망라
   
▲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EPC Advisor System) 작동 화/사진=SK건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SK건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입찰안내서(ITB, Invitation To Bid) 분석 시스템(EPC Advisor System)을 구축했다. 기존 입찰안내서 분석에 투입된 시간을 60%이상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SK건설은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을 활용해 일반계약을 포함한 공정, 배관, 기계, 전기, 계측제어, 토목, 건축, 소방 등 전체 설계 공종 모두를 아우르는 ‘AI 종합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의 일부 공종에 한정해 키워드 중심의 단순 검색을 기반으로 한 AI 입찰안내서와 달리 일반계약을 포함해 전체 설계 공종을 대상으로 공종별 위험 요소 분석 및 AI 학습까지 적용했다.

SK건설은 지난해 초부터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도입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과거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입찰안내서와 SK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품질·안전·환경 지식정보, 각종 레슨런드(Lessons Learned) 등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에이브릴에 학습시켰다. 

입찰안내서를 분석해 발주처의 요구사항과 각종 위험요소 등을 정리해 사용자에게 신속·정확하게 알려주는지의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증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 94%를 상회하는 분석 정확도를 기록했다. 

SK건설은 AI 분석 시스템 도입이 생산성과 프로젝트 수익성 향상은 물론 지식 자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분석할 때보다 분석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으며, 정확도 역시 7% 이상 높일 수 있게 된다고 SK건설은 설명했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 준비 과정에 AI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도 확대 적용한다. 많은 양의 문서를 검토하고 지식정보를 활용하는 법무, 계약, 품질, 안전, 마케팅 관련 업무에도 AI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종화 SK건설 IM&T그룹장은 “AI를 활용해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돼 엔지니어들이 분석결과 해석과 의사결정 등의 중요 업무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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