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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벌판에 123층 랜드마크 세운 "신격호"
신격호 명예회장의 '마지막 꿈'…123층 555m의 롯데월드타워
거듭된 사업 승인 반려에도 포기 않는 뚝심으로 일군 결실
승인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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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01-20 11: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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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방문한 모습./사진=롯데그룹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지난 19일 별세했다. 1942년 단돈 83엔을 들고 일본으로 건너간 신 명예회장은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남기고 향년 99세로 영면했다.

신 명예회장은 서울의 랜드마크로 우뚝 선 롯데월드타워를 자신의 ‘마지막 꿈’으로 꼽을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는 30여년 전인 1980년경 ‘제2롯데월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신 명예회장은 당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준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부터 그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도록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 줄 수는 없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건축물이 있어야만 관심을 끌 수 있다”면서 ‘제2롯데월드’ 구상을 발표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지어 새로운 한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신 명예회장은 이 같은 꿈을 가지고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1982년에는 제2롯데월드사업 추진 및 운영 주체로 ‘롯데물산’을 설립했다. 이어 1988년 1월에는 서울시로부터 사업 이행에 필요한 부지 8만6000여㎡를 매입했다. 

그러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부지 매입 이듬해에는 실내 해양공원을 중심으로 호텔, 백화점, 문화관광홀 등을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일부 조건 미흡으로 반려됐다. 

이후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한 지난한 여정이 이어졌다. 각종 교통, 도시계획 등의 이유로 번번이 사업 승인이 나지 않았다. 

단순한 백화점이나 쇼핑시설, 아파트 등을 건설만으로도 사업성이 충분한 부지였다는 게 당시의 평가였다. 하지만 신 명예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소를 짓겠다는 일념으로 제2롯데월드의 건설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

실제 신 명예회장은 생전 한 인터뷰에서 “남은 인생을 걸고 세계적인 관광시설을 만들겠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축물을 조국에 남기려는 뜻밖에 없다"고 말해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대한 의지와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11년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초고층빌딩을 포함하여 80만 5782㎡에 이르는 ‘롯데월드타워’ 전체 단지의 건축 허가가 최종 승인됐다. 이후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과 아쿠아리움을 시작으로 시설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7년 4월 3일 롯데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며 초고층빌딩을 포함한 롯데월드타워가 그랜드 오픈했다. 30여 년에 걸친 신 명예회장의 집념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신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현재 롯데그룹의 수장인 신동빈 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그랜드오픈 행사에서 “롯데월드타워는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에서 시작됐다”면서 신 명예회장의 공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는 일평균 13만여명, 한해 1억명이 찾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누적방문객 수는 2억2500만명에 달하며, 취업유발 인원이 2만명을 넘고, 경제효과는 연간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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