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PwC 설문 결과...53%가 올해 세계 성장률 하락 전망
   
▲ 2017 국제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한화큐셀 김동관전무(사진 맨 우측)와 한화테크윈 신현우대표(사진 맨 좌측)가 미국 Honeywell사의 데이브 코티 회장(사진 중앙)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세계의 경제성장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들은 사상 최고의 비관주의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 회의에서 공개된 제23회 PwC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CEO의 53%가 2020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19년에는 29%였고, 2018년에는 5%에 불과했으며, 2012년에 이 질문을 처음 물어본 이후, 올해가 가장 높은 비관주의 수치였다. 

반면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CEO는 2019년 42%에서 2020년 22%로 감소했다. 

이 설문조사는 전 세계 83개국에서 거의 1600명에 달하는 CEO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CEO들의 비관주의는 특히 북미, 서유럽 및 중동에서 높았는데, 이들 지역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CEO 비율은 각각 63%, 59% 및 57%다.

CEO들은 회사의 올해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향후 12개월 동안 회사의 성장에 대해 '매우 확신'하는 CEO는 27%에 불과했는데, 이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작년 35%에서 더 떨어졌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이전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IMF는 세계 성장전망치를 6분기 연속 하향하면서, 세계경제가 바닥을 치긴 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 있어,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중앙은행 역시 자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0.6%에 그쳐, 지난 2013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저치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독일은행은 최근 호조였던 제조업 활동이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대폭 저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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