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shore' 기술 보유…해저 송전 불필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은 그린밸런스 추진 및 더블바텀라인(DBL)을 실천하기 위해 연안 파력발전 소셜벤처 인진에 25억원을 투자했다고 21일 밝혔다.

파력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풍력에 이은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인진은 관련 기술 중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쇼어(On-shore)' 방식의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또한 글로벌 파력발전업체 300여개사 중 약 1%만이 달성한 상용화 근접 단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On-Shore 방식은 기존 원해(Off-shore)에 설치하는 방식과 달리 연안 설치로 해저 송전이 불필요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인진은 이를 토대로 인도네시아·캐나다·프랑스 등 글로벌 무대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여러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 2019년 6월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 협약식'에서 (앞줄 오른쪽부터)정인보 SK이노베이션 SV추진단장과 성용준 인진 대표 및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오른쪽에서 4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인진의 인연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은 'SV2 임팩트 파트너링 모델'을 시행하면서 인진을 주요 파트너로 선정한 바 있다. 이 모델을 통해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약 7억5000만원의 크라우드 펀딩을 비롯해 재무·법무·홍보 등 전문 역량에 기반한 프로보노 형태로 인진을 지원해 왔다.

같은해 11월 베트남 안빈(An Binh)섬 '탄소제로섬 프로젝트'로 베트남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인진은 안빈섬에 파력발전설비를 설치, 섬 필요 전력 전체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성용준 인진 대표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투자를 받게 돼 친환경 파력발전기술 상용화에 더욱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지구와 환경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인보 SK이노베이션 SV추진단장은 "인진과의 SV2 임팩트 파트너링은 대기업의 단순 투자가 아닌, 프로보노 및 상호 비즈니스 협력을 통한 대기업-소셜벤처 간 대표 동반 성장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며 "인진이 SK이노베이션 직접 투자에 기반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파력발전기술을 조기 상용화, 친환경 사회적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