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한 해 기업들의 유·무상 증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부진 등 기업들이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기업들의 유상증자 횟수가 1053건, 금액은 16조 91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6.2%, 30.2%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유상증자 금액이 7조 1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0% 급감했다. 코스닥시장(5조 1435억원)과 코넥스시장(1303억원) 역시 각각 15.1%, 54.4% 감소했다. 비상장사(K-OTC, 등록·예탁지정법인)는 3조 6581억원으로 11.5% 줄어든 모습이다.

배정 방식별로는 제3자 배정이 9조 484억원(56.2%)으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주배정(3조 4455억원), 일반공모(3조 5971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유상증자금액이 가장 큰 회사는 동부제철(9650억원)이었고 한국투자증권(7770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7499억원) 등의 순서였다.

또 작년에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 중 가장 금액이 큰 회사는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로 규모는 4299억원이었다.

한편 작년 무상증자는 총 123건, 금액은 4조 788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7%, 47.4%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1조 30억원)과 코스닥시장(3조 6194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65.9%, 32.2% 급감했다. 

코넥스시장은 무상증자 금액이 290억원에 그쳐 무려 95.8% 감소했다. 비상장사 무상증자 금액(1367억원)은 12.9% 증가했다.

재원별로는 주식발행 초과금을 재원으로 한 무상증자가 119건으로 전체 대상회사의 대부분인 96.7%를 차지했다. 무상증자 금액이 가장 큰 회사는 헬릭스미스로 신주 상장일 종가 기준 8229억원(426만주)으로 나타났다.

보통주 기준 무상증자 배정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블랭크코퍼레이션(1500%)이었으며, 이 회사를 포함해 배정 비율이 100% 이상 법인은 총 63개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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