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가 예상했던 대로 후보 자격을 갖춘 첫 해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다만, 단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22일(한국시간) 공개된 2020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투표 결과 데릭 지터(46)와 래리 워커(54)가 쿠퍼스타운 입성에 성공했다.

지터는 총 412표 가운데 1표를 제외한 411표를 얻어 99.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래리 워커는 76.6%의 득표율로 자격 마지막 해에 극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 사진=MLB닷컴 공식 SNS


명예의 전당 헌액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412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75% 이상 득표하면 헌액된다. 75% 이상 득표하지 못할 경우 총 10회 기회가 주어지며 득표율이 5% 미만이면 후보에서 탈락한다.

지터는 1995년 데뷔부터 2014년 은퇴까지 양키스 한 팀에서만 뛴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20년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3465안타(역대 6위), 타율 0.310, 260홈런, OPS 0.817을 기록했다. 올스타전에 14번이나 출전했고 유격수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도 각각 5회씩 수상했다.

투표 중간 발표에서 100% 득표를 해 만장일치 입성이 기대됐지만 1표의 이탈자가 나왔다. 지터는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가 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득표로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 데 이은 역대 2위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 사진=MLB닷컴 공식 SNS

 
래리 워커의 명예의 전당 헌액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1989년부터 2005년까지 17년 동안 현역 생활을 한 워커는 통산 1988경기에 나서 타율 0.313, 홈런 383개, OPS 0.965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소속이었던 1997년 49개의 홈런을 날려 내셔널리그 홈런왕에도 올랐다.

워커의 경우 지난해 득표율이 54.6%에 그쳤고, 올해가 후보 자격을 갖춘 마지막 해여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76.6%의 득표율로 커트라인을 살짝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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