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스템 '청약홈' 본격 가동…전국 329개 단지 청약 가능
4월 둔촌주공 재건축·10월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 주목
   
▲ 지난해 말 분양한 한 단지 견본주택 내부./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다음달부터 청약시스템인 '청약홈'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가운데 올해 분양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청약 업무를 한국감정원이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청약 신청 이전 신청자에게 주택소유 여부와 가구원정보 등 청약 자격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청약시스템 이전하는 동안 분양시장이 잠시 멈췄던 탓에 2월부터 공급되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주택 시장은 정부의 고강도 12·16 부동산대책과 추가 대책을 시사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잇단 구두 개입 등으로 냉랭한 상태다. 그러나 분양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1만2032가구) 등과 같은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급등으로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청약이 가장 현명한 내집 마련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다만 12·16 대책으로 불법전매에 따른 처벌과 청약 재당첨 요건 등이 강화됐으며 거주 의무기간이 깐깐해진 만큼 주거 및 자금 마련 계획을 중장기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권유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329개 아파트 단지에서 총 32만5878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급 예정 물량(38만6741가구)보다 15.7% 감소한 규모지만, 2015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분양실적(31만6520가구)보다는 1만가구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당초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던 단지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책정 갈등이나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부 등으로 분양 시기를 조율하다 일정을 미룬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8만4253가구로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경기도에서 9만5171가구가 예정돼 있어 가장 많다. 서울은 4만5944가구, 인천에서는 4만3138가구가 공급된다. 

지방 공급 물량은 14만1626가구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한 대구광역시가 3만55가구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에서도 2만48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서울에서 공급하는 단지는 수요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규제로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당첨되면 로또 분양인 셈이다. 

특히 서울에서 오는 4월 둔촌주공 재건축과 10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가장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둔촌주공은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을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이 함께 시공을 맡았다. 일반분양 몫은 4700여가구로, 추첨 물량 없이 모두 청약가점제로 공급된다. 조합에서는 3.3㎡당 분양가를 3500만원대를 원하고 있으나 HUG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낮게 조율될 가능성이 높다.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전체 6642가구 중 12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단지다. 이 단지는 분당선 구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모산이 가까워 강남권에서도 알짜배기로 통한다. 분양시점은 오는 10월이어서 상한제 적용이 확실해 분양가가 얼마로 책정될지에도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신흥2구역과 광명시 광명2·10·14R구역, 수원시 수원팔달8·10구역 등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중동(714가구), 부산 수영구 부산삼익타워 재건축(913가구), 울산 중구B-05 재개발(2625가구), 광주 북구 유동 재개발(2240가구) 등에서 공급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시장이 휴식기를 가진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청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만큼 무주택자들은 내집 마련을 위해 청약에 대한 전략을 철저히 하고 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면서 청약열기가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는데, 특히 지방의 경우는 입지와 교통을 면밀히 살핀 후 청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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