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까지 관련 상황 취합 후 31일 1차 대국민 보고

통합 대상 두고 여전히 한국당과 새보수당 의견차 심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중도·보수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2월 초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중순에는 통합신당을 출범한다는 ‘신당 로드맵’을 22일 발표했다.

혁통위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 직후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우선 이달 30일까지 통합 관련 상황을 취합하고, 31일 통합 결과 1차 대국민 보고를 한다. 다만 통합신당을 창당하더라도 4‧15 총선 전까지는 당 지도부를 공식 선출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우선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총선에 대비하기로 했다.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총선 전까지는 공식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가 어렵다”며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 모든 역량을 승리를 위해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이후 당헌·당규를 손보고 이에 따라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구성, 당을 정상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은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며, 창당 전이라도 총선 공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형오 위원장이 통합신당의 공관위원장을 맡는 데 큰 이견이 없다”면서 “(공관위 출범 시점은) 통합신당 (출범) 이후로 미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공관위가 지분공천 등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혁통위는 △혁신 △국민 눈높이 △공정 △필승 등을 통합신당 공천의 4대 원칙으로 제시하고, 공관위 구성 시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혁통위 회의에서는 한국당의 공천 컷오프 원칙을 수용하자는 의견, 우세 지역에 청년·여성을 우선 배려하자는 견해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다만 통합의 대상을 두고는 아직까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우리공화당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로운보수당은 ‘절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말씀드린 건 대한민국을 살리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대통합"이라며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 된다 하는 것보다도 목표를 크게 생각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과 관련해 새보수당과 입장이 다르다’는 지적에도 "우리는 합치기 위해 통합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자유 우파가 나라를 바꾸기 위해 하는 노력을 존중하시고 도와주시면 좋겠다, 자꾸 이게 나뉘어지게 보도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이 우리공화당과도 양당 협의를 하겠다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해보겠다"며 "우리공화당을 포함하는 통합이라면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통합을 전제로 한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통합을 전제로 제가 어디에 출마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일절 대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