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영입·외부협업 강화…로봇·인공지능·자동차·B2B 경쟁력↑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전자가 미래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인재 영입은 물론, 외부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며 지속 성장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들어 로봇, 인공지능(AI), 자동차, B2B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의 외부 협업은 미래 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기술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석학을 영입하며 관련 기술의 ‘퀀텀점프’도 추진하고 있다.

   
▲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LG전자 부스 씽큐존에 전시된 커넥티드 카. /사진=LG전자 제공

최근 LG전자는 김상배 메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함께 차세대 로봇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물체조작 기술을 연구해 차세대 로봇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감성인식과 내비게이션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4족 보행과 물체조작 기술 분야의 권위자인 김 교수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와 김 교수는 지난해 말 연구과제 선정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간다. 또 LG전자는 로봇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있는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도 설립한다.

앞서 LG전자는 인공지능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캐나다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엘레멘트 AI와 손을 잡았다.

엘레멘트 AI는 CEO 장 프랑스와 가녜가 딥러닝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 겸 밀라연구소 창업자 요슈아 벤지오 등과 함께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금융, 유통, 전자전기 등 여러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양사는 인공지능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연구하고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차세대 자동차 분야에서도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산타클라라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한 양사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콕핏,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지능형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차량용 SW 개발 역량, 글로벌 영업채널 등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웹OS 오토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B2B 사업도 LG전자가 주목하는 분야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빌딩관리시스템(BMS)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MS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LG전자의 B2B 솔루션을 접목해 기업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LG전자의 웹OS 오토와 MS의 차량용 클라우드 플랫폼 MCVP를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이용해 탑승객에게 인터넷 라디오, 비디오 스트리밍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LG전자는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활용한 비컨(BECON)시스템을 통해 대형 건물에 최적의 냉난방을 제공하는 공조 솔루션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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