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당내의원‧당원‧지역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 당내 의원‧당원‧지역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이제부터 만나 보면서 어떤 방향이 가장 바람직한지 함께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AI 대학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총선을 바른미래당으로 치를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전 대표는 ‘귀국이 좀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미국으로 옮긴 다음에 석 달 정도에 걸쳐서 책을 썼는데 과연 현실정치에 내가 돌아오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깊었다”며 “어느 정도 생각 정리가 되면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 19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그는 “전 세계는 굉장히 앞서가는데 우리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허물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러면 이 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는지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떤 방향인지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모든 것을 바쳐서 호소할 생각이다.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될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호소 드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열심히 많은 분들 만나 뵈면서 그 마음이 전해지도록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라며 “그 진정성으로 총선도 저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연구비가) 국민세금이지 자기 돈이 아니지 않나. 국민세금을 가지고 앞에서 ‘이쪽 방향으로 가라’고 정부가 결정하는 것은 굉장히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패를 해도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100개 중에서 10개만 성공하면 나머지 90개 실패한 것을 갚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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