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평화헌법을 훼손하려는 사람과 지키려는 현지 국민들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 헌법 9조’를 지키려는 일본 국민들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 '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을 주자' 서명 운동 실행 위원회가 제작한 홍보 배지. / 사진=캠페인 공식 페이스북

4일 일본 현지 언론들은 노르웨이에서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일본헌법 9조’를 지키는 일본 국민이 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파키스탄에서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다 탈레반에게 저격당했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이 이름을 올렸고, 일본 헌법 9조도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일본의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일본 헌법 9조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한 ‘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을 주자’ 서명 운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당초 이 운동은 오는 10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까지 10만 건을 목표로 했지만 일본 국민과 전 세계 지지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7월 전에 목표치를 돌파됐고, 올해 수상을 기원하면서 목표치를 100만 건으로 올려잡았다.

위원회는 최종 서명 수는 오는 9일 집계될 예정이지만 일본 헌법 9조를 지키려는 국민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까지 이 캠페인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일본 헌법 9조 노벨상 유력 후보 부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 헌법 9조, 상식이 승리하는 세상을 바란다” “일본 헌법 9조, 개념있는 일본일들 더욱 많아지길” “일본 헌법 9조, 옳은건 반드시 지켜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