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거의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 홋스퍼는 사우스햄튼과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토트넘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9-20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은 재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시즌 12번째 골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3일 리그 24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서 46일만에 골 맛을 본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모우라를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 알리, 페르난데스가 2선에 포진했다. 윙크스와 로 셀소가 중원을 맡고 탕강가, 산체스, 오리에, 알더베이럴트가 포백 수비를 구성했다. 골키퍼는 요리스. 

전반 9분 알리의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비켜갔다. 전반 28분 로 셀소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토트넘은 1분 뒤 사우스햄튼 잉스에게 슛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탕강가가 헤딩으로 걷어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자 후반 들어 두 팀 다 공세를 강화했다. 기다리던 골은 손흥민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14분 라멜라가 볼을 낚아채 드리블로 치고들어가다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왼발로 땅볼 슈팅을 했다. 볼은 사우스햄튼 골문 반대편 모서리로 빨려들어갔다.

리드를 빼앗긴 사우스햄튼은 선수 교체를 통해 만회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가 빠른 타이밍으로 먼저 공을 쳐냈다. 

잇따른 공격 시도에도 골을 뽑지 못해 힘들어하던 사우스햄튼이 경기 막판 기어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대니 잉스가 패스한 볼을 부팔이 달려들며 그대로 강슛을 날려 토트넘 골문을 뚫었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비긴 토트넘은 재경기를 갖게 됐다. 토트넘은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도 2부리그(챔피언십) 소속 미들즈브러와 비긴 뒤 재경기 끝에 어렵게 4라운드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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