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단층촬영 장비 앞에 놓인 3천년 전 이집트 사제의 미이라/사진=사이언티픽 리포츠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3천년 전 숨진 이집트 사제의 미이라에서 생전 목소리가 복원됐다. 미이라 발성기관 조직과 3D프린팅을 활용해 얻은 결과다.

영국 로열홀로웨이 런던대학교, 요크대학교 연구진은 미라의 생전 목소리를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네이처 계열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지난 23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라 성대를 컴퓨터단층촬영(CT)로 스캐닝한 뒤 3D프린팅 기술로 플라스틱 인공 성대를 만들어 목소리를 재현했다. 미라는 리즈박물관이 소장 중인 '네시아문'이라는 이름의 고대 이집트 사제다.

네시아문은 기원전 11세기 람세스 11세 파라오 치하 때 테베의 카르나크신(현대의 룩소르)에서 서기관이자 사제로 일했다. 

당시 종교 의식에서 사제의 음성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50대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네시아문의 발성 기관에다 인고 ㅇ후두와 스피커를 연결하고 인공후두에ㅓ 나온 소리를 네시아문의 발성 기관을 통과시켜 그의 목소리를 되살렸다고 설명했다. 

복원된 음성 소리는 영어 베드(bed)와 배드(bad) 사이의 모음 소리로 들린다.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재현해낸 것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업은 성대가 손상되지 않은 상태여야 가능한데 운좋게도 네시아문은 발성기관 조직이 아직 남아있는 등 보존 상태가 좋아서 이것이 가능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네시아문의 생전 목소리를 문장 형태로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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