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인 영화 ‘내일까지 5분전’이 영화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비프(BIFF) 빌리지 무대에서 ‘오픈토크-중·일 영화인들의 특별한 만남’ 행사가 열렸다.

   
▲ 사진=영화포스터 캡처

이날 행사에서는 일본 배우 유키사다 이사오, 미우라 하루마와 중국배우 리우 시시, 장효전이 참석해 영화 ‘내일까지 5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안녕하세요. 오늘 이렇게 바람이 거센 가운데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영화 '내일까지 5분전'은 제목이 말해 주듯이 12시가 지나면 다음날이 찾아오고 사람들은 희망을 갖게 된다”며 “그래서 다음날이 오기 전 5분이라는 시간은 불안 하기도하고 두근거리기도 한다. 그런 누구나 느끼는 작은 불안을 영화를 통해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지금 같은 세대를 살고 있는 동세대의 배우들이 영화를 통해 하나 됨으로써, 아시아가 하나가 되는 순간을 담고 싶었고 그런 영화를 지향했다”며 글로벌한 캐스팅을 한 이유를 밝혔다.

‘내일까지 5분전’은 상해에서 시계공으로 살고 있는 ‘류’가 쌍둥이 자매 중 언니 루오란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루오란과 루메이는 어려서부터 옷을 바꿔 입는 놀이를 하며 주변 사람들을 속이곤 했다. 그렇게 성인이 된 루메이는 유명 스타가 되었고 언니 루오란은 평범한 삶을 살며 동생에 대한 질투를 느낀다.

그녀의 동생 루메이는 언니와 모든 면에서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로 그녀에겐 약혼자가 있다. ‘내일까지 5분전’에서 쌍둥이 자매는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당황하는 ‘류’에게 장난을 치며 친해지지만 ‘류’는 언니 루오란의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알게 되면서 그녀에게 연민과 사랑을 느낀다.

어느 날 쌍둥이 자매는 여행길에서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고 동생 루메이만 돌아온다. 1년 후, 류 앞에 그녀가 나타나지만 둘 중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류는 묵묵히 그녀를 받아준다.

‘내일까지 5분전’은 혼다 다카요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일본의 청춘스타 미우라 하루마와 중국의 신예 류시시가 1인 2역을 연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