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부두서 바지선 1척 침몰·4척 침수
해경, 에어벤트 봉쇄 등 기름 유출 방지 '총력'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부산항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부두에 계류 중이던 선박이 잇달아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산 영도구 청학부두에 계류 중인 바지선 A호(755톤)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A호는 강풍으로 홋줄(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는 밧줄)이 풀려 표류하기 시작했으며 오전 9시 40분께 침몰했다. 해경은 이동식 크레인을 동원해 A호에 고립된 선장 1명을 구조했다.

아울러 A호 인근에 계류 중이던 바지선 3척(2202톤·920톤·553톤)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이들 선박에는 승선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바지선에 적재된 기름 탓에 해양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해경은 기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침수 선박 4척의 에어벤트를 봉쇄했다. 또한 선박들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해 해경 방제정과 연안구조정 등 선박을 동원해 해양오염에 대비하고 있다.

청학부두에 계류된 바지선 여러 척은 강풍과 풍랑에 흔들리며 청학부두 안벽을 들이받아 안벽이 파손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3시 남해동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으며 부산에는 오전 5시 강풍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28일 오후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30∼8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