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 26일 막을 내린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한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폭스스포츠 아시아' 선정 대회 베스트11에 5명이나 포함됐다. 

한국의 무결점 우승이 탄탄하고 고른 전력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 받은 셈이며, 김학범 감독은 당연히 최고 감독으로 꼽혔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27일(한국시간) 이번 대회를 결산하면서 베스트11을 선정했는데 우승팀 한국의 선수들이 절반 가까운 5명이나 됐다. 나머자 6명은 4강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우즈베키스탄 선두들이 각각 2명씩 포함됐다.

대회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미드필더 원두재(23·울산 현대), 베스트 골키퍼로 뽑힌 송범근(23·전북 현대)이 빠질 리 없었다. 또한 장신 스트라이커로 돋보이는 활약을 한 오세훈(21·상주 상무), 한국 수비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정태욱(23·대구FC), 예리한 킥력으로 8강전(요르단) 극장골과 4강전 쐐기골(호주)을 터뜨렸던 이동경(23·울산 현대)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 미드필더, 수비, 골키퍼 각 포지션에서 고루 베스트11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안정된 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송범근에 대해 "좋은 수비수들 덕을 보긴 했지만 송범근은 확실히 존재감을 뽐냈다. 어린 나이임에도 K리그1 챔피언 전북에서 최근 2년간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정태욱에 대해서는 "놀라운 신장(195cm)을 앞세워 공중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중앙 수비수다. 주장 이상민과 함께 앞으로 A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득점도 올렸다"고 호평했다.

   
▲ 사진=폭스스포츠 아시아 홈페이지


폭스스포츠아시아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정된 원두재에 대해 "1차전 중국전에서 제외됐지만 (2차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은 뒤에는 그가 없으면 안될 정도로 한국팀 엔진의 동력 역할을 했다. 돋보이는 위치는 아니었지만 가치를 인정받아 대회 MVP로도 선정됐다"고 한국 우승의 숨은 공신으로 인정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에 대해서는 "그는 토너먼트 통틀어 선발 출전을 한 번밖에 하지 않았지만 그가 없었다면 한국이 챔피언에 올랐을지 의문"이라며 "이번 한국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A매치 경험을 갖고 있던 이동경은 요르단전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고 호주를 꺾는데도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고 인상적이었던 골을 주목했다.

스트라이커 오세훈에 대해서는 "193cm 신장의 그는 전형적인 타깃맨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그는 발 기술이 뛰어났고 팀의 빌드업에 기여했으며 골을 넣는 킬러 본능도 갖췄다"고 추켜세웠다.

한편, 과감한 로테이션 기용으로 모든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면서 6연승 우승을 조율해낸 김학범 감독을 최고 감독으로 꼽으며 '미래 한국 A대표팀 감독이 되지 않을까'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덧붙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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