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 가운데 수시입학 전형료가 가장 비싼 곳은 고려대학교(서울)로 요금이 무려 13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전형료 수입이 100억원이 넘는 대학도 무려 10개 대학에 달하는 사실도 드러났다.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학 가운데 입학 원서 하나가 10만원을 넘어선 대학은 모두 4곳이며, 이중 고려대(서울) 2014년도 수시의 경우 평균 전형료가 13만6053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아주대(11만7727원), 연세대 원주(10만5400원), 포항공대(1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 3년 동안 입학 전형료 인상 폭이 가장 큰 곳은 한국외대(서울)로 2012년 3만원이던 정시모집 전형료가 2014학년도에는 5만5000원으로 83.3% 인상됐다. 한국외대 용인 캠퍼스의 정시모집 전형료도 같은 기간 75.0% 증가했고, 추계예술대(67.3%), 고려대(65.6%), 성균관대(63.6%) 등의 순으로 전형료 인상폭이 컸다.

한편 지난 3년간 입학전형료 수익이 가장 많은 대학은 한양대로 총 208억7274만여원의 입학 전형료를 받았다. 다음은 중앙대(184억원)와 경희대(182억원), 성균관대(174억원), 고려대(160억원), 가천대(146억원), 단국대(130억원), 연세대(127억원), 경기대(110억원), 건국대(102억원) 등으로 이들 대학 모두 최근 3년 간 100억원의 이상의 입학 전형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 의원은 "어떤 학교는 1만5000원을 받고 어떤 학교는 10만원을 받는 등 차이가 몇 배씩 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지원 못하는 학생들이 있음을 감안해 전형료 책정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할 필요가 있고, 인하여력이 있다면 전형료를 내려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