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7~8월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한국은 어떤 팀들과 만나 메달을 다투게 될까.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아시아권 팀들이 정해졌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겸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결과 우승팀 한국을 비롯해 준우승팀 사우디아라비아, 3위에 오른 호주가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수모를 당했지만 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다.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쾌거를 이끈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미리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 체제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쉽지 않은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유럽과 중남미의 강호들이 출전하고 복병 아프리카 팀들도 경계 대상이다.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는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대륙별로 유럽 4팀·오세아니아 1팀·아시아 3팀·아프리카 3팀·남미 2팀·북중미 2팀, 그리고 대회 개최국 일본이 출전한다. 그 중 12개팀이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다.

아시아권 4개팀 외에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올림픽 본선 출전국들도 모두 결정났다. 남미와 북중미만 아직 최종예선이 끝나지 않았다.

유럽은 2019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을 통해 도쿄행 주인공들을 가렸다. 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전통적 강호와 루마니아가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2019 아프리카 U-23 컵 오브 네이션스에서 상위권에 오른 코트디부아르·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이 도쿄행을 확했다. 오세아니아 대표는 뉴질랜드로 정해졌다.

남미 대표 두 팀을 뽑기 위한 2020 남미축구연맹(CONMEBOL) 올림픽축구예선은 한창 진행 중이다. 북중미의 경우 오는 3월 올림픽축구예선을 치러 두 팀을 가린다.

유럽 대표로 나서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은 모두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프랑스의 경우 신예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PSG)가 올림픽에 꼭 나가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고,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도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아프리카 팀들은 늘 올림픽의 다크호스였고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카메룬이 우승하기도 했다. 이번 본선 참가국 가운데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출전을 고려하고 있는 이집트가 주목된다.

남미와 북중미는 아직 본선 진출국이 가려지지 않았지만 누가 대표로 뽑히든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전망이다. 최근 4차례 올림픽에서 아메리카 대륙이 모두 우승컵을 가져갔다. 아르헨티나가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브라질이 우승했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지는 미지수다. 다만, 김학범호는 AFC 챔피언십에서 전승 우승을 하며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뽐냈다. 대회를 통해 조직력은 더욱 단단히 다져졌고, 올림픽에는 3명의 와일드카드도 합류하기 때문에 전력이 더 강해질 것이다.

한편,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 추첨은 남미와 북중미 출전팀들이 모두 가려진 후인 오는 4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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