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과 보관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한 해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712억 2000만달러(약 201조123억원)를 기록해 전년(1097억 2000만달러) 대비 약 56.0%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외화증권 가운데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40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한 모습이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1302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8% 급증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1위는 미국(308억 6000만달러), 외화채권 결제금액 1위는 유로시장(1008억 3000만 달러)이었으며 전체적으로는 유로시장(1015억 8000만 달러)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결제금액 상위 5개 시장(유로시장·미국·홍콩·중국·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8.8%나 됐다.

외화주식 종목별 결제금액을 볼 때 아마존(미국)은 16억 4000만 달러로 작년 1위를 차지했으나 전년보다는 29.9% 줄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나머지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9억 6000만 달러), 알파벳A(6억 6000만 달러), 엔비디아(5억 8000만 달러), 애플(5억 2000만 달러), 테슬라(4억 8000만 달러) 등이었다.

한편 예탁원의 지난해 말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436억 2000만달러(약 51조 2186억원)로 전년 말(362억 7000만달러)보다 20.2% 많아졌다. 외화주식 보관잔액은 144억 5000만 달러로 46.9% 늘었고, 외화채권 보관금액은 291억 6000만 달러로 10.2%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로시장(273억 2000만 달러), 미국(94억달러), 일본(18억 7000만 달러), 중국(18억 6000만 달러), 홍콩(12억 9000만 달러) 등 순서가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아마존(미국, 7억 달러), 골드윈(일본, 4억 5000만 달러), 항서제약(중국, 3억 1000만 달러) 등의 순서였다.

한편 해외 시장 가운데 미국은 외화증권 결제금액과 보관금액이 각각 595억달러, 94억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79.3% 늘어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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