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여전법령 개정 요청"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현재 여신전문업계는)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할 때"고 강조했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미디어펜


은 위원장은 29일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여전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본인신용정보 관리업(My Data),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 컨설팅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 위원장은 비롯해 15개 여신전문금융회사 CEO, 금융감독원 부원장, 여전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모두말씀을 통해 "저성장시대, 낮은 수익구조, 경쟁심화 등 불리해진 경영여건 속에서 현재와 같은 고비용 영업구조가 지속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수익은 저성장세인데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는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노력을 통해서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대손비용 증가 등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늘 열린 마음으로 여전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전업계 CEO들은 이 자리에서 카드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My Data(본인신용정보관리업), My Payment(지급지시서비스업) 등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여전법령의 개정을 요청했다.

또한 생산적 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자동차금융에 치우친 캐피탈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리스 진입규제를 완화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신기술금융회사가 창업투자회사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이 없도록 공정한 투자여건 마련과 카드사 혁신금융서비스, 해외진출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레버리지 배율 완화 등도 건의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3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관련 여전법령을 신속하게 개정해 카드사의 데이터 관련사업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여전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언급한 규제개선 등 여러 건의사항들은 금융시장 안정과 소비자 보호 측면을 고려하되, 최대한 융통성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여전업계가 창의적․혁신적인 금융 상품․서비스 개발과 금융소비자와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며 "정부도 여전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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