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탄핵" 외친 정민당과 '불공정' 논할 예정

정치권, "안철수 보수 행보 걷나..." 이목 집중
[미디어펜=손혜정 기자]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제3의 신당 창당을 사실상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는 31일 보수 성향의 청년 조직 '정민당'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의 '보수 쪽 행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펜'이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 포함 '안철수계' 의원 8명은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민당 창립준비위원회 임원진과의 토론 간담회를 갖고 '시대의 불공정'을 논할 예정이다.

정민당은 지난해 말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해 1월 1일에 창당했으며 2030 청년들이 주축이 된 정당이다. 또한 지난해 9월 '조국 퇴진'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씨가 대변인으로 있다.

아울러 정민당은 당초 자유한국당 소속 중앙대학생위원회를 구성하던 청년들이 대거 입당한 정당이기도 하다.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사진=안 전 대표 페이스북

이들은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며 "문재인 탄핵을 외쳐야 할 자유한국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에 중앙대학생위원회와 자유민주대학생 전원은 한국당을 탈당하고 정민당을 입당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민당 관계자는 "한국당 탈당과 정민당 입당 직후 안철수계 의원실 쪽에서 관심을 갖고 토론 간담회 기획안을 전하며 '이런 취지의 행사를 열려고 한다. 당대당 예우를 갖추려고 한다. 함께 해줄 수 있느냐'고 타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보수 성향이 뚜렷해 보이는 정민당과 안 전 대표와의 회동은 만남 자체로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며 이목이 크게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대표의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은 "오늘(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그간 중도를 지향하며 보수와는 선을 그어온 안 전 대표가 보수 성향이 강한 청년 정당과 함께하는 부분은 이들을 기반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는 분위기다.

또 일각에서는 "실제 안철수계로 알려진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이 박형준 위원장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에 합류한 상황"이라며 안 전 대표의 통추위 합류 여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대표 최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토론회는)아직 기획 단계에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준비 과정이긴 하지만 공식 행사가 되면 (안 전 대표는) 토론회 일정 전체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안 전 대표의 보수 행보 가능성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정민당 단체가 청년 조직이고 여러 성향의 다양한 분들이 계신 걸로 이해하고 있고, 정민당 구성원들도 만나지만 중도 실용을 지향하는 다양한 계층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단체 한 구성원 성향이 어떻다고 해서 그것을 우리 지향점이 이렇다 귀결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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