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가 3부리그 팀을 힘겹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64분간 활약했지만 동점 상황에서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3부리그 소속 레오네사와 '2019-2020 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겼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팀 발렌시아는 힘겹게나마 8강에 올랐다. 

   
▲ 사진=발렌시아 SNS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가메이로와 함께 공격 1선을 이끌었다. 투톱 형태로 보였지만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에 가까웠다. 지난 23일 역시 국왕컵 32강전(로그로녜스전)에서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한 데 이어 국왕컵에서만 연속 선발 기용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발렌시아가 이날 전반적으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4분 크로스를 올리고 전반 30분에는 침투패스를 시도하는 등 몇 차례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경기가 계속 0-0 상황으로 전개되자 이강인은 후반 19분 고메즈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에도 발렌시아는 레오네사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하고 상대 역습에 아찔한 장면을 맞기도 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발렌시아는 골키퍼 도메네크가 상대 첫번째, 두번째 키커의 슛을 잇따라 선방한 데 힘입어 4-2로 이겨 그나마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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