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차전을 졌지만 합계 스코어에서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맨시티를 1-0으로 꺾었다. 그러나 앞서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맨시티가 합계 3-2로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맨시티는 오는 3월 2일 아스톤 빌라와 결승에서 만나 3연속 카라바오컵 우승에 도전한다. 리그컵에서 3시즌 연속 우승한 팀은 리버풀(1983~1985년)밖에 없다.

맨시티는 지난 8일 맨유 홈구장 올드트래포트에서 치른 1차전에서 맨유를 3-1로 꺾었다. 2골 차 여유를 안고 이날 홈에서 2차전에 나섰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가 두 골 차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 전반 35분 네마냐 마티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맨시티는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받아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좋은 기회가 무산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급해지는 쪽은 맨유였지만 후반 31분 마티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맨유는 수적 열세에 몰리고 말았다. 맨시티는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아구에로의 골 장면이 나왔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동점 추격에는 실패했다.

맨시티는 결국 0-1로 졌고, 결승 진출에는 문제가 없었다. 2017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리그컵 정상을 노렸던 맨유는 맨시티에 막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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