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앱서 부산대병원 예약·진료비 결제…대구은행 앱서 영양 처방 확인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금융·의료 융합을 통한 혁신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은 금융과 이종 산업간 융합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이고, 의료기관은 홍보 효과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다. 고객 입장에서는 의료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BNK부산은행은 29일 부산대학교 병원, 레몬헬스케어와 ‘의료·금융 융복합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빈대인 부산은행장, 이정주 부산대학교병원장,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사진=BNK부산은행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전날 의료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썸패스 메디컬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들은 썸뱅크 앱을 통해 부산은행의 금융 서비스와 함께 부산대병원의 진료예약, 진료내역·검사결과 실시간 확인, 진료비 결제 등이 가능해졌다. 별도로 부산대병원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썸뱅크를 통해 동일한 형태의 의료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향후 전국 주요병원들로 이용 범위를 확장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의료컨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의료‧금융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종합 모바일 플랫폼 ‘IM샵’ 앱을 통해 의료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IM샵에서 인증서로 로그인하면 건강관리공단에서 검진받은 결과를 토대로 생체 나이가 제공되고 이를 바탕으로 대사증후군 판정, 관리 가이드, 맞춤 운동·영양 처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구은행은 ‘대경권 의료·금융 융합서비스 클라우드 선도활용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헬스케어 전문업체들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결제, 제증명발급, 금융 혜택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금융과 의료의 결합은 은행 입장에서 혁신을 통해 고객의 생활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오픈뱅킹 등으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객들을 지키고 의료 서비스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의료기관도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예약, 수납, 서류 발급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새로운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 고객들도 간편해진 절차와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의료·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과 의료 산업의 융합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의료기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나면서 고객 대상층이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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