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MBC 지부장단 회의 열어, 향후 대책논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1일 MBC 사측이 MBC 조합원 총 106명 징계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MBC 사수 총파업’에 참가한 서울 MBC 조합원 41명을 징계했던 MBC 사측은 18일 현재 지역 MBC조합원 65명을 징계해 모두 106명을 징계했다”며 “아직 징계절차를 밟지 않은 진주 MBC는 대량해고를 흘리고 있어 그 숫자까지 합하면 초유의 대량징계가 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징계수위는 광주 MBC 출신인 황성철 MBC 수석부본부장이 정직 3개월로 가장 높고, 지부장들이 감봉 6월에서 3개월, 사무국장들이 근신 15일 등을 받았다”며 “이는 서울 MBC 조합원 징계와 비교할 때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어서 MBC 본부의 강력한 대응투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냐는 분석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주의 징계가 미뤄지고 있어 이 결과에 따라 지역에서 선도적 투쟁을 이끌었던 진주 MBC의 투쟁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이세훈 교섭쟁의 국장은 “징계수위를 떠나 사상 초유의 대량징계”라며 “파업의 시작이 권력의 인사개입에 맞서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는데, 정권의 하수인인 김재철은 “징계마저도 권력에게 잘보이기 위해 사전조정을 하고 100명이 넘는 대량징계를 무리하게 자행했다”고 분개했다.

MBC 본부는 집행간부를 중심으로 하루 3차례(8시에서 8시 30분, 11시 30분에서 12시 30분, 5시 30분에서 6시 30분) 1층 로비 농성을 계속하고, 오늘 MBC 전국지부장단 회의를 열어 앞으로 대응투쟁계획을 세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