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시간 단축, 비용 절감으로 효율성 높인다
   
▲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업계가 신약개발을 위해 선도물질을 도출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다. 후보물질을 도출, 연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신약 개발을 앞당기려는 취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인공지능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스탠다임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신약개발 초기 연구단계에서 인공지능 플랫폼인 '스탠다임 베스트'를 활용하기로 했다. 

스탠다임은 최적화된 선도 물질을 도출하는 '스탠다임 베스트'를 활용해 항암, 비알콜성지방간 등 다양한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 기술로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은 한미약품이 임상-생산-허가의 상업화 과정을 진행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은 신약개발 초기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혁신적 후보물질을 도출해 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 A2A파마사와 항암 신약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A2A는 인공지능이 결합된 신약 설계 플랫폼인 'SCULPT'를 활용해 신규 화합물을 설계하고, 대웅제약은 이 구조를 기반으로 물질 합성·평가를 수행해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과 A2A의 혁신 협업이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캐나다 차세대 바이오텍 기업 사이클리카와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 기반 통합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프로그램 2개에 적용하기로 했다. 

사이클리카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은 다른 플랫폼과 달리 약리학적, 물리화학적, 체내동태적 특성까지 고려해 후보물질을 선별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물리화학적 특성을 가진 후보물질들을 빠른 시간 내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 비용을 낮추고 기간을 단축시키고자 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좋은 신약을 개발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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