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기간 1개월 미만' 이름 삭제 기준 부합
"3~5일 스쳐간 인턴인데"…지난해 국감서 특혜 의혹 제기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에 있는 50주년 기념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씨의 이름이 지워진다.

2일 KIST에 따르면 조형물심사위원회는 지난달 기념조형물에 새겨진 2만6000명 이름 중 조민씨를 포함한 23명의 이름을 지우기로 했다.  

KIST는 조씨가 조형물 이름 삭제 기준인 ‘근무 기간이 1개월 미만이면서 급여를 받지 않은 자진 퇴직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연구동인 L3 앞에 있는 50주년 기념조형물 벽 부분에는 KIST 전·현직 근무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연합


앞서 지난해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 기념물에 조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이 타당하냐는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연도별 KIST를 거쳐간 인물을 적는 조형물에 조국 장관의 딸의 이름이 있다"며 "상징물에 이름까지 넣어준다는 것은 권력층 자녀 아니면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경진 무소속 의원도 "3~5일간 스쳐간 인턴이고 증명서도 허위인데 그런 사람 이름이 조형물에 있는 게 부끄럽지 않느냐"며 "연구나 연구기관은 정치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병권 KIST 원장은 "삭제 기준을 만들고 2만6000명을 전수조사해 (삭제) 대상자는 삭제 결정을 하도록 계획을 제출했다"고 답했다.

조씨는 KIST 전산 기록에 연구원에 두 번 출입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3주간 인턴으로 일했다는 근무 증명서를 발급받아 '허위 증명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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