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역항 처리량 16억 3788만t…부산항 1.2%, 광양항 2.6% ↑
   
▲ 컨테이너 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국내 무역항 항만 물동량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작년 중 전국 무역항의 처리 물동량이 총 16억 3788만t(수출입화물 14억 2513만t, 연안화물 2억 1275만t)으로, 전년(16억 2466만t)보다 0.8%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2912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전년보다 0.5% 늘었고, 비(非) 컨테이너는 10억 6398만t으로 0.2% 증가했다.

작년 총 물동량 증가폭이 적은 것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어려운 대외 여건으로, 글로벌 무역 규모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과 광양항은 각각 전년 대비 1.2%, 2.6% 증가한 반면 울산항과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각각 0.3%, 3.9%, 1.9% 감소했다.

유류, 철제는 전년 대비 각각 2.0%, 8.4% 늘었으나, 유연탄과 화공품은 각각 5.7%, 3.5% 줄었다.

컨테이너 물동량 중 수출입화물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669만TEU였다.

중국(5.3%), 일본(2.6%), 베트남(5.0%) 등의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미국(-0.4%)과 말레이시아(-8.9%), 대만(-7.0%) 등의 물동량은 감소했다.

환적화물은 부산항 환적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23만TEU였다.

컨테이너 처리량을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91만TEU를 처리했고, 수출입 화물은 중국(4.3%), 러시아(5.4%) 등의 물동량이 증가한 반면 미국(-2.4%), 캐나다(-10.5%) 등이 감소한 탓에 0.9% 증가한 133만TEU를 기록했다. 

환적화물은 글로벌 선사들의 직기항 선대 증가 등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돼, 전년 대비 1.4% 증가한 물동량을 처리했다.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238만TEU에 그쳤는데, 수출입화물이 미국, 인도, 베트남의 교역량 감소 여파로 1.2% 줄었고, 환적화물은 일부 선사의 정기 서비스 감소 등의 요인으로 1.6% 적어졌다.

인천항 역시 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교역량 감소로 1.1% 감소한 309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항만별로는 광양항과 대산항이 각각 1.9%, 1.0% 증가한 반면 인천항(-8.0%), 평택·당진항(-2.4%) 등은 감소세를 보였으며, 품목별로 보면 유류, 자동차, 철제 물동량은 전년 대비 각각 2.0%, 6.2%, 10.7% 늘었지만 유연탄은 5.7%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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