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자산 확대 멈출 것”...“금리인하 요구 확대전망”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1.50~1.75%로 동결하고, 초과지급준비금부리(IOER) 및 익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금리는 각각 0.5%포인트씩 인상했다.

이번 연준 결정에 대해 시장에서는 정책방향의 변화가 미미했다고 보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다소 온건'했다고 평가하고, 연말까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나, 중기적으로 단기국채 매입 및 환매채 자금공급 축소가 시중 유동성과 자산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에 대한 온건한 인식 변화로 평균인플레목표제 등, '보다 유연한 통화정책' 체계의 도입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기후변화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에 연준의 자산 확대가 멈출 가능성이 있으며, IOER 추가 인상 우려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언급 대로 연준의 부채가 늘어나는 가운데, LCR 규제(현금성 자산을 일정수준 유지토록 매일 모니터링) 때문에 은행들은 지급준비금을 연준에 넣어야 해서 지준금을 줄이기 어려우므로, 그 후에는 재차 연준의 자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수 NH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연준 자산 확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최근 연준의 자산 확대 속도가 다소 느려진 가운데, 특히 2분기 만기도래 비중은 무려 45% 수준"이라며 "2분기 중 자산매입이 중단될 경우, 연준 자산은 축소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또 "2분기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와 맞물려, 금리인하 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준이 2분기 중 충분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단기 재정증권 매입 종료 가능성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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