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7점(10승 7무 8패)이 돼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맨시티는 승점 추가를 못하고 51점(16승 3무 6패)에 머물렀으나 2위 자리는 지켰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전(리그 24라운드), 26일 사우스햄튼전(FA컵)에 이은 세 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7호-시즌 13호 골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모우라를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 베르바인, 알리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최근 PSV에인트호벤에서 이적한 베르바인은 데뷔 출전했다. 셀소와 윙크스가 중원을 지켰고 포백은 오리에, 알더베이럴트, 산체스, 탕강가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요리스.

전반 초반은 맨시티가 점유율에서 앞섰고 토트넘은 수비를 단단히 하며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손흥민은 몇 차례 과감한 드리블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걸리는 등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7분 맨시티 아구에로가 위협적인 슈팅을 했지만 요리스 골키퍼의 발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전반 39분에는 토트넘에 큰 위기가 찾아왔다. 오리에가 아구에로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한 것이 반칙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골키퍼 요리스가 귄도간의 슛을 막아내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0-0으로 후반이 시작되자 맨시티가 다시 거센 공세를 펼쳤다. 후반 3분 토트넘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지면서 요리스가 골문을 비웠다. 흘러나온 볼을 아구에로가 슈팅했는데 알더베이럴트가 막아냈다. 튕겨나온 볼을 귄도간이 재차 슛했지만 골문을 벗어나 좋은 기회를 날렸다.

후반 15분 토트넘에 호재가 생겼다. 맨시티의 진첸코가 토트넘의 역습을 저지하려다 윙크스에게 무리한 파울을 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수적 우세가 된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골사냥에 나섰고,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베르바인이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후 오른발 발리슛을 때린 것이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베르바인은 데뷔전에서 멋진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기세가 치솟은 토트넘에 손흥민이 추가골을 안기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6분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을 작렬시켰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맨시티가 만회를 위해 공세를 폈지만 토트넘은 여유있게 볼을 돌려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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