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최고위서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 생명과 안전보다 권력 유지와 안위만"
[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권력의 유지와 안위를 더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 황교안 한국당 대표./사진=자유한국당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한 폐렴으로 나라 전체가 온통 정신이 없는데 대통령이 공수처에 한 눈 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1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우한 폐렴 대응 주무책임자들을 불러들여 공수처 설치 준비를 재촉했다"며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특별감찰관 공석이 40개월 이어진 데 대해 "지금 당장 특별감찰반 임명 추진하시라. 무엇이 두려워 그 자리를 이렇게 장기간 계속 비워두는 것인가"라며 "대통령 친인척 그리고 측근을 상시 감시하는 특별감찰반이 진작 임명됐다면 친문게이트도 일찍이 감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 무력화에 이어 특별감찰반까지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포기해야 한다"며 "폐지해야할 것은 특별감찰반이 아닌 공수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총선 압승 후 우리는 반드시 공수처 폐지법부터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심재철 원내대표도 "지난 26일 오전 3번째 확진자가 나온 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양산의 통방사를 찾아 휴식을 취한 것"을 두고 "이번 사태에서 한가롭게 여유를 부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심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 메르스가 발생하자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라고 큰 소리 쳤던 문 대통령이 3번째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사찰에서 산책을 즐겼던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처럼 안이한데 정부가 잘 굴러가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온 국민이 우한 폐렴 때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은 권력 유지를 위한 일에 몰두하고 있다"며 "지난 1월 말 정 총리, 추미애 장관, 진 장관이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사항'이라는 엉뚱한 것을 뜬금없이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권력기관 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며 "대통령이 강조하기 바로 전날 국내에서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만 강조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정권은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지 말고 제발 국민의 생명과 안전부터 먼저 챙기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며 "한국당은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초당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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